디자인 비전을 현실로 구현
FE 50mm F1.2 G Master 개발 팀과의 인터뷰
FE 50mm F1.2 G Master 개발 팀과의 인터뷰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F1.2 렌즈
제품 리더 겸 광학 디자인 리드 / Atsuo Kikuchi
― 소니의 첫 번째 F1.2 렌즈를 디자인하는 데 어떤 것들을 목표로 삼으셨습니까?
Kikuchi: 그동안 많은 대구경 단 렌즈를 시장에 출시했지만 전 세계 고객들이 더 빠른 대구경 렌즈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50mm “표준” F1.2 G Master에 대한 요구가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대구경 F1.2 렌즈를 개발할 때 렌즈를 계속 사용하기 쉽도록 유지하면서 G Master Series에 대해 높은 수준의 해상도와 보케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단순히 조리개의 크기만 우선시해서 렌즈가 결국 너무 크고 무거워졌다면 E 마운트 시스템의 주요 이점인 컴팩트하고 가벼운 렌즈 본체의 컴비네이션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광학 특성이 뛰어나도 카메라 본체의 뛰어난 자동 초점 시스템에서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없거나 자동 초점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렌즈는 애당초 고객에게 만족을 줄 가능성조차 없으니까요.
자동 초점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손쉬운 조작법과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알파 역사상 가장 빠른 F값 자동 초점 렌즈를 구현하기 위해 소니의 최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습니다. 이 렌즈를 손에 든 고객은 뛰어난 광학 성능에도 감탄하겠지만 대구경 F1.2 렌즈 자동 초점을 조작할 때 너무 가볍고 빠르고 조용해서 깜짝 놀랄 것입니다.
이 F1.2 렌즈를 알파 라인업에 추가하면 제작자는 촬영할 수 있는 범위를 한 차원 더 넓힐 수 있습니다. 전문가든 아마추어든, 인물 사진과 웨딩 사진부터 풍경 사진, 스냅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알파 라인업에는 이미 Planar T* FE 50mm F1.4 ZA 렌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 FE 50mm F1.2 GM 렌즈와 비교하자면 F1.4와 F1.2의 최대 조리개 차이가 작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풀 하프 스톱(full half-stop)의 차이가 납니다. F1.2 렌즈가 더 많은 빛을 모으려면 약 17% 더 큰 효과적인 조리개(직경)가 필요하거나 조리개 영역이 거의 40% 더 커야 합니다. 이는 컴팩트한 F1.2 렌즈를 구현하는 데 있어 디자인 및 제조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여러 가지 새로운 당면 과제와 연결됩니다.
그중 하나는 소니의 특별한 기술인 여러 XA(eXtreme Aspherical) 렌즈의 채용을 통해 렌즈를 F1.2로 바꾸면서도 전면 렌즈 부품의 크기를 작게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전면 렌즈 크기를 늘릴 필요가 없어졌고 직경이 더 큰 렌즈에서 발생하는 렌즈 수차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보상이 되었습니다.
수차를 완전히 억제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2개의 초점 그룹으로 구성된 플로팅 포커스 시스템을 채용하여 최소 초점 거리를 포함한 전체 초점 범위에서 수차에 대한 보상을 최적화했습니다.
이 포커스 드라이브는 높은 추력과 저소음이 결합된 소니의 독자적인 XD(eXtreme Dynamic) 리니어 모터를 채용합니다. 정밀도 컨트롤을 갖춘 이러한 컴팩트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액추에이터 중 4가지는 초점 그룹 디자인에 뛰어난 수차 보상을 제공하는 여러 가지 부품을 포함하도록 합니다.
그 결과 G Master 수준의 해상도를 갖춘 렌즈가 탄생했습니다. 이 렌즈는 길이가 단 108mm(4 3/8인치)이고 무게는 겨우 778g(27.5온스)인 렌즈 본체에서 카메라 자동 초점으로부터 최대 속도, 정확도 및 트래킹 성능을 이끌어냅니다. 이는 최신 Planar 렌즈와 동일합니다. 이전에는 없던 F1.2 렌즈를 소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전문가나 촬영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굉장히 가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Kikuchi: F1.2 렌즈의 작은 폼 팩터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광학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소니의 독자적인 XA 렌즈를 채용했고 해상도, 보케 및 색수차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광학 성능을 높이는 것은 '어떻게 수차를 줄이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역사적으로 50mm 렌즈는 대개 가우스 유형의 레이아웃을 사용했습니다. 가우스 레이아웃은 중앙 조리개 양 측면에 대칭적으로 분산되는 렌즈 부품 그룹으로 구성됩니다. 이는 조리개 각 측면으로부터 수차가 발생하여 서로를 상쇄시킵니다. 이 구성은 특히 50mm 화각에 매우 적합하여 과거에는 대부분의 50mm 렌즈에 이 배열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칭적 구조는 자체적으로 필드 수차의 왜곡 및 만곡에 대해서만 보상되며, 원형 색수차나 사지탈 플레어 같은 다른 요소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보상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 광학 디자인을 선택해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높은 수차 보상 성능을 달성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경험이 많은 카메라 사용자라면 아시겠지만 충분한 수차 보상 없이는 전체 이미지에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하늘의 별과 같은 포인트 광원은 이미지의 어느 위치에 있든 포인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수차 보상이 부족하면 날갯짓하는 새처럼 보이거나 색이 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리개 값을 줄일 수 있지만, 그러면 대구경 렌즈의 포인트가 무의미해지게 됩니다.
이 렌즈가 최대 조리개에서 완전히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는 일정 수준의 광학 성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광학 배열에서 대칭적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파괴”하고 대칭적 렌즈 디자인으로는 억제하기 힘든 수차를 철저하게 억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형 색수차와 사지탈 플레어를 보정하기 위해 대칭 유형 렌즈는 전면 부품이 큰 경향이 있고 많은 부품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소니의 새로운 광학 배열은 XA(eXtreme Aspherical) 렌즈 3개만 사용하여 전면 부품의 직경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고 렌즈 부품을 최소로 유지하여 전체 크기가 컴팩트합니다.
[1] eXtreme Aspherical 렌즈(XA 렌즈)
‘비구면’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XA 렌즈의 표면 만곡은 일정하지 않고 부품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변화합니다. 이 렌즈에 사용되는 XA 렌즈 부품 3개의 모양은 소니의 독자적인 광학 시뮬레이션 기술로 몇 차례 반복 수행 결과 각각에 맞게 최적화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G Master Series에 사용된 XA 렌즈의 표면 정확도는 서브미크론 수준까지 더욱 미세하게 조절됩니다. F1.2 조리개와 부품 외부 직경이 큰 이 렌즈에서 표면 정확도의 높은 요구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된 XA 렌즈 3개의 제조 공정 각 단계마다 정밀도를 많이 높여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문제 중에 가장 까다로운 제조상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제조 공정을 통합하여 각 단계를 개선했고 새로운 기술적 당면 과제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 직경이 크면서도 정밀도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위 렌즈 구성 차트의 앞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XA 렌즈가 전면 어셈블리에 필요한 렌즈 부품 수와 그 크기 및 무게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오직 소니만 달성할 수 있는 제조 정밀도로 이 위치에서 대구경 비구면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컴팩트한 F1.2 렌즈의 전체 광학 디자인을 뒷받침하는 큰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글라스 재질의 컴비네이션을 최적화하기 위해 소니의 독자적인 색수차 시뮬레이션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이로써 색수차와 색 퍼짐 현상이 크게 줄었고, G Master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구경임에도 가장 높은 수준의 해상도와 콘트라스트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광학 엔지니어가 렌즈 구성 차트를 보면 “이 부품은 수차를 보정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죠(웃음). 엔지니어로서 제 목표는 가장 적은 수의 렌즈 부품으로 가장 효과적인 수차 보정을 달성하는 것, 즉 광학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렌즈의 컴팩트함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찾는 것입니다. 위의 FE 50mm F1.2 GM 구성 차트에서 보시다시피 이 디자인에는 낭비된 부분이나 저하된 기능이 없으며 수차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렌즈 부품의 만곡이 다각도로 고려되었습니다. 제작자들이 컴팩트하면서도 광학 성능이 뛰어난, 최고의 광학 디자인을 제공하는 이 렌즈를 경험하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1] 콘트라스트(%) [2] 렌즈의 광학적 중심으로부터 거리(mm) [3] 최대 조리개 [4] F8 조리개 [5] 공간 주파수 [6] 10라인 페어/mm [7] 30라인 페어/mm [8] 방사 값 [9] 탄젠트 값
Kikuchi: F1.2 렌즈는 풍부한 보케로 유명하지만 이 렌즈의 핵심은 보케의 양뿐만 아니라 G Master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상적이고 매끄러우며 부드러운 보케 특성을 보여 준다는 점입니다. 특히 인물 사진에서 보케는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돋보이게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케는 매우 감각적인 요소로 엔지니어가 다루기 힘든 부분이지만 F1.2 G Master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꼭 성공해야 했습니다.
디자인 시작 단계부터 보케 시뮬레이션과 조정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여 원형 색수차의 이상적인 수준을 파악했고, 이를 통해 보케와 해상도를 상쇄하지 않고 둘 다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제조 과정에서 세밀한 원형 색수차 컨트롤을 위해 렌즈마다 부품의 간격을 정밀하게 조절하였고 전경과 배경 보케 간에 어려운 균형 조절을 마스터하여 전체 효과가 아름답게 중립 상태가 되도록 구현했습니다.
XA 렌즈 제조 시 해상도에 대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표면 정밀도를 서브미크론 수준까지 낮춤으로써 공 모양 보케 내에서 스트라이핑 또는 “양파 모양” 효과를 억제했습니다.
[1-1] 기존 비구면 렌즈 표면 [1-2] 바람직하지 않은 보케 결과물 [2-1] XA(eXtreme Aspherical) 렌즈 표면 [2-2] 아름다운 보케 결과물
기계 디자인 리드 / Yuichiro Takata
Takata: 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보케가 탄생한 데에는 11날 원형 조리개도 기여했습니다. 이 조리개 유닛은 완전히 열린 상태의 2스톱에서도 거의 원형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되었습니다.
F1.2는 대구경이기 때문에 기존 디자인에서는 당연히 조리개 날도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리개가 열려 있을 때 그 큰 날이 광학 경로 바깥의 이스케이프 공간으로 유효 직경을 넘어 옮겨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렌즈 외측 직경 자체도 늘어나게 됩니다. 조리개 유닛의 크기를 작게 유지하기 위해 날의 모양부터 드라이브 메커니즘 컴포넌트까지 모든 것을 일일이 처음부터 다시 디자인해야 했습니다.
조리개 유닛은 조리개 값과 노출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컴포넌트의 크기를 줄이면 각각 기계 가공 시, 그리고 어셈블리 정확도에서 더욱 높은 정밀도가 요구됩니다. 기계 가공 및 어셈블리 공정을 꼼꼼히 재점검함으로써 소형화와 정밀도 모두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Takata: 자동 초점과 더불어 높은 광학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기계 및 소프트웨어 컨트롤 팀이 긴밀하게 협업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초점 범위 전체에서 높은 성능을 유지하려면 여러 부품으로 구성된 2개의 초점 그룹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F1.2 대구경 렌즈 때문에 불가피하게 초점 그룹의 무게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점 그룹 무게가 늘어나면 초점 속도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며 드라이브 작동 중 소음과 진동도 증가합니다.
'자동 초점 속도를 희생시키지 않고도 이상적인 수준의 해상도와 보케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이 렌즈를 위한 해결책은 소니의 독자적인 다이렉트 드라이브 XD 리니어 모터를 액추에이터로 채용하는 것이었습니다.
Takata: F1.2 렌즈에서 고성능 자동 초점을 구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얕은 심도에 필요한 매우 높은 초점 정확도를 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F1.2의 최대 조리개로도 적합한 수준의 자동 초점 정확도와 트래킹 성능을 제공해야만 렌즈가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이 렌즈는 다양한 기술과 기법이 접목되어 F1.2에서 매우 얕은 심도를 다룰 때도 높은 속도와 정확도의 자동 초점 성능을 선사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기여하는 4가지 기능으로는 유동 초점 구조, XD 리니어 모터, 4개의 초점 위치 센서, 그리고 2개의 초점 렌즈 그룹의 무게 중심에 대한 균형을 최적화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유동 초점 구조는 광학 성능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초점 그룹을 2개로 나눠 각 그룹의 무게를 줄여주어 빠르고 정밀한 자동 초점 드라이브를 구현하도록 돕습니다.
한편 핀포인트 초점 정확도는 F1.2에서 전체 해상도 성능을 구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아직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운 2개의 초점 렌즈 그룹이 정밀하게 동기화되어 움직여야 합니다. 이는 소니의 독자적인 XD 리니어 모터로 해결할 수 있으며, 이 모터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추력을 자랑합니다.
F1.2에서 얕은 심도일 때 오류가 날 여지가 없으므로 4개의 위치 센서가 초점 렌즈 그룹을 트래킹하는 데 사용되어 항상 정확한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XD 리니어 모터의 추력을 낭비 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고, 더욱 손쉽게 두 초점 그룹의 무게 중심 각각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고정 광학 그룹을 두 초점 그룹 사이에 삽입했습니다. 여기에서 모터의 추력 포인트와 각 초점 그룹의 무게 중심을 맞추어 전력 전송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낭비되는 추력을 없애고 높은 속도와 정확도, 저소음 자동 초점 드라이브를 구현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액추에이터 컨트롤 리드 / Yuki Mizuno
Mizuno: 제가 초점 드라이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이 렌즈는 2개의 초점 렌즈 그룹 각각에 2개의 모터가 할당된 총 4개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XD 리니어 모터를 사용합니다.
각 모터는 소니의 독자적인 모터 디자인 시뮬레이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모터 디자인 시뮬레이션 기술의 발전 덕분에 까다로운 크기 제약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고 여러 가지 혹독한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달성하는 효율성이 높은 모터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렌즈에 최적화된 사양과 크기의 모터를 디자인해서 성능 저하 없이 컴팩트함을 실현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무거운 초점 그룹을 구동하는 데는 회전식 액추에이터가 사용되지만 회전 모션을 선형 모션으로 변환하는 캠과 장비는 불가피하게 전력 손실을 유발합니다. 또한 이와 연결된 많은 기계 부품이 소음과 진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고성능 F1.2 렌즈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초점 그룹을 선형으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작지만 강력한 모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그에 따라 소음과 진동 수준이 낮으면서도 높은 속도를 자랑하는 XD 리니어 모터를 채용했습니다.
하지만 선형 모터에는 속도 감소 메커니즘이 없기 때문에 높은 속도와 정확도의 자동 초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반응성이 뛰어난 컨트롤이 필요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앞서 언급한 4개의 센서가 초점 그룹의 위치를 정밀하게 감지하고 반응성이 높은 초고속 피드백 주기로 해당 위치 데이터를 컨트롤 시스템에 제공합니다. 여기서도 소니의 독자적인 컨트롤 시뮬레이션 기술이 활용됩니다. 다양한 패턴의 렌즈 모션과 스토핑을 철저하게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실제 하드웨어에서 테스트와 분석을 거쳤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속부터 제동까지 이 렌즈에 최적화된 매끄러운 액추에이터 모션을 제공하기 위한 튜닝을 수행했습니다.
이 미세한 컨트롤은 렌즈가 움직이고 있는지 의심할 만한 수준까지 구동 소음과 진동을 줄여줍니다. XD 리니어 모터는 최대의 자동 초점 속도와 반응성을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로 컨트롤됩니다. 또한 이 때문에 뛰어난 광학 성능을 자랑하는 컴팩트한 렌즈 제작이 가능했습니다.
Kikuchi: 이 F1.2 렌즈가 어떻게 카메라 본체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지도 간단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소니는 이미지 센서를 포함한 장치 수준의 모든 필수 컴포넌트를 자체 개발하므로 카메라와 렌즈도 전체 시스템과 동시에 내부에서 개발합니다. 교환식 렌즈를 개발할 때는 본체에서 이루어질 앞으로의 발전까지 미리 예측합니다. 이는 렌즈에서 이후 본체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이 렌즈는 2021년 1월에 발표된 30fps 연속 촬영, 8K 및 4K 120p 고해상도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새로운 α1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소니는 카메라 본체의 향후 트렌드를 예측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입니다. 소니의 목표는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최대 성능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Takata: 전문적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작동성 면에서도 어떠한 기능의 저하 없이 이 렌즈를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컴팩트한 케이스를 자랑하면서도 렌즈의 상단과 측면 모두에 사용자 설정 초점 고정 버튼이 제공되어 가로 위치에서 촬영하든 세로 위치에서 인물 사진을 촬영하든 똑같은 조작감을 선사합니다.
Mizuno: 또한 수동 초점도 고려하여 F1.2를 디자인했습니다. 특히 초점 링의 위치, 토크, 그리고 회전할 때의 느낌에 신경을 썼습니다. 이 렌즈에는 리니어 응답 MF가 탑재되어 초점 링 회전에 선형으로 직접 응답합니다. 즉, 초점 링의 매우 작은 움직임에도 반응하여 정밀하게 초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F1.2에서 위치 정확도에 대한 요구는 매우 까다롭지만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렌즈를 개발했습니다.
Kikuchi: 이 렌즈는 오염, 먼지, 튀는 물이 들어가지 않게 잘 밀폐된 디자인으로, 이러한 방진/방습 설계가 사용자에게 다시 한 번 확신을 심어줍니다.
전면 렌즈는 불소 코팅 처리되어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고 오염물질이나 지문을 손쉽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Mizuno: 또한 주변의 온도 변화도 고려했습니다. 기계 및 전자 컴포넌트의 특성(예: 액추에이터의 추력)은 주변 환경과 온도에 따라 다르게 작용합니다. 렌즈에 포함된 소프트웨어에서 다양한 컨트롤 매개변수를 계산하여 성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함으로써 혹독한 조건에서도 정확도를 유지합니다.
결과적으로 제작자는 극심하게 춥거나 더운 환경 등 현장의 혹독한 조건에서 촬영할 때도 높은 성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Kikuchi: 광학 디자이너로서 말하건대, G Master Series 중 최고의 해상도와 보케를 자랑하는 역대급 렌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객들이 하루 빨리 이 F1.2 렌즈의 아름다운 보케와 고해상도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F1.2임에도 불구하고 이 렌즈는 컴팩트함과 높은 성능 모두에서 탁월한 균형을 자랑하며, 사양만 가지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제작자라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 렌즈에는 소니 기술의 전체적인 스펙트럼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렌즈 엔지니어로서 사용자가 이 렌즈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Mizuno: 매우 유연한 렌즈라서 전문가부터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까지 누구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도 지금과 같은 F1.2 렌즈는 없었습니다. 인물 사진과 웨딩 사진에도 좋지만 높은 성능의 자동 초점 기능 덕분에 스포츠 행사 등에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순간을 캡처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트래킹하기에도 매우 적합합니다.
Takata: 이 컴팩트한 F1.2 렌즈는 영상 촬영 시에도 매우 뛰어난 성능을 제공합니다. 핸드헬드 또는 짐벌로 작동되는 자동 초점 성능은 F1.2에서 얕은 심도로도 피사체를 손쉽게 트래킹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조용한 자동 초점 및 조리개와 더불어 매끄럽고 정밀한 반응성 수동 초점 링이 결합되어 영상 작가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사람들이 영상에서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표현을 즐기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방식의 촬영 기법을 경험하면서 G Master Series의 참된 가치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